제노페미니즘: 소외를 위한 정치학

2019

라보리아 큐보닉스, 제노페미니즘: 소외를 위한 정치학, trans.: Agrafa Society, (Seoul: Zine Seminar, 2019). In Korean.

우리의 세계는 현기증 속에 놓여 있다. 우리의 일상에 추상성, 가상성, 복합성을 엮어내는 이 세계는 기술적인 매개로 가득하다. 제노페미니즘(이하 ‘XF’)은 이러한 현실을 수용하는 페미니즘, 전례없는 숙련도와 스케일과 비전을 갖춘 페미니즘이다. XF는 인종과 장애와 경제적 지위와 지리적 구속을 횡단하여 모든 인간의 요구에 따라 구성된 보편주의적 정치에 공헌하는 젠더적 정의와 페미니즘적 해방이 실현되는 미래이다. 자본의 쳇바퀴 위에서의 전망 없는 반복도, 생산이든 재생산이든 고역스러운 노동에 대한 복종도, 비판으로 위장한 주어진 것들의 사물화도, 더이상 있을 수 없다. 우리/XF의 미래는 탈화석화를 요구한다. XF는 혁명을 바랐지만 안 되도 그만인 노력이 아니라, 상상력과 민첩함과 끈기를 요구하는 긴 역사의 게임판에서 이기지 못하면 모두를 잃게 되는 판돈이다.

Laboria Cuboniks, Xenofeminism: A Politics for Alienation, trans.: Agrafa Society, (Seoul: Zine Seminar, 2019). In Korean.